타입(type)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도로위의 표지판부터 텔레비전 광고, 잡지, 신문, 과자봉지에까지 우리가 읽을 수 있는 모든 것 안에 존재하죠.
타입은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 해 줄 뿐 아니라 은연중에 우리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타입만 보고도 회사의 성향을 예상할 수 있고, 어떤 영화가 더 무섭고 가장 코믹한지 그 느낌에 영향을 줍니다.
글자들의 배치와 각 문자의 두께, 각 글자간의 간격뿐만 아니라 행 사이의 간격, 세리프의 형태만으로도 말이죠. 이 과정에서, 왜 타이포그래피의 예술과 기교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비로운 점은 그렇다고 해서 결코 타입이 우리 일상의 양과 질에 끼치는 중요성과 영향력을 감소시키진 않는다는 점이에요.
그러므로 우리 일상 속에 녹아들어있는 타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은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과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타입 속에 스며든 제각각의 고유의 역사들도 정말 흥미로워요. 스위스의 정신이 깃든 헬베티카, 프랑스의 게라몬드, 산업혁명시대의 클라레든,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퓨추라... 이런 대표적인 서체들만 알아도 아! 이 잡지는 이 서체를 통해 어떠한 느낌을 더욱 살리고자 했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어요.